동양화 읽는법, 그 2,

2017.10.02 15:07

김일하 조회 수:514

동양화가 문자로 읽혀 지게끔 소재를 선택하고 거기에 맞도록 그렸졌기 때문에 많은 그림이 이치에 맞지 않게 그려졌다라는 이야기를 해 보자.

동양화를 접하다 보면 아래와같은 몇가지 의문점을 갖이게 된다,

1. 이치에 맞지 않게그려진 그림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그림이 꼭 이치에 맞아야 된다는 필요성이 있어야 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여러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예술은 독자적 영역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럼에도, 옛부터 모든 화가들이 수천년동안 모두가 이치에 맞지 얺은 그림을 그렸다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2.  실제로 없었던 사실이 마치 있었던 일처럼 그려 진것. 그림이라는 것이 있었던 사실에 대한 기록이 아니고, 화가의 상상력을 통하여 나타나게 되는 세계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동양화에서처럼 이치에 맞지도 않은 그런 그림이 반복되여 널리 사용된데 대하여 우리가 함번쯤은 의구심을 갖여 볼 필요가 있다는것.

3. 고금을 통하여 꼭같은 그림이 그려졌다는것.

나비없는 목단(牧丹) 화가 신라 선덕여왕때 부터 오늘날 서울 인사동 골목에서까지 그려지고 있다는것( 김부식저 삼국사기 신라본기 5장에 善德王 元年의기록, 前王 眞平의 물음에 善德王曰 此花絶嬈以圖花又無蜂蝶是必無香花  種植之果如所言 其先識如此, 선덕왕이 왕이 되기전 당나나라에서 보내온 목단꽃그림을 보고 이꽃은 절등하게 고우나 그림에 나비와 벌을 안 그렸으니 향기가 없을듯 합니다. 대저 여자가 고우면 남자가 따르기 마련 이기 때문인데 이꽃에 벌과나비가 따르지 않으니 향이 없는 것이 확실 합니다. 그종자심어 본즉 그녀의 말과 갔더라. 필자주 ) 이런일을 오늘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 볼때, 특아한 일로서, 같은소재나 같은기법으로 그린 그림을  모방이네, 묘사네하며 들석이는 것에 비추어볼때 이해할수없는 점이 되겠다. 동양화에서는 몇가지 안되는 유형의 그림을 서로 그렸기 때문에 중복되기 일수여서, 동시대의 작가들이 동일 주제의 그림을 서로 꺼리낌 없이 그렸고 몇 백년전의 유명한 그림을 아무 죄책감 없이 똑같이 그릴수 밖에 없게 된것이다 . 오늘날 동양화에 대하여 앞에서 제시했던 의구심같은 사고방식도 사실은 서구적인 것으로서 그것이 그냥 그대로 우리에게 순치된(順致,길들어진, taming) 사고의 소산이다 라고 조용진교수는 말 합니다. 그런데 외 우리 동양에서는 약3000년 동안 이러한 의문을 갖이지 않았던 겄일까?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근대화 과정에서 서구화는 필연적인 것이 겠으나 그렇다고 서구화된 시선 만으로 우리의것을 보려고  한 것에도 문제제가 컷었다는 사실도 알아야겠다.(음악,춤, 문학 전반적인 예술도마찬가지이다)우리가 우리미술의 전통을 발견, 이해하고저 한다면 우선 그 시대 그 예술을 만들었던 상태로 돌아가서그들의 생각과 그때의 가치관 즉 그시대의 조명을 통하여 보는것이 순서라고 할 것이다그러한 연후에 이 전통이 현대에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강구 하여야 한다고 조용진교수는 밀 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아무 의구심 없이 수천년 그려왔던  그림들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것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 생각을 이해하고 있지 못했다는 결과가 아니었을까?

동양화를 읽는 그림이라는 시점에서볼때 중화문화권에 속한 우리로서는이치에 맞지않는 그림을 자연발생적으로 그려 왔을 것이고 그렇게 수천년간 그려온 그림이 변화 할수 없었던 요인이고 이것흘 깊이 샐각하지 않았던것이 우리가 우리그림에 대하여 여러가지 오해를 낳았던 것이라 본다. 

몇가지로 예를 들어 보자.

1. 白鷺(해오라기) 는 반드시 한마리가 시든(頹蓮,頹무너질퇴) 연밭에그려져야 한다는것.

백로는 왜 꼭 한마리를 시든연밭에 그려야만 하는가? (여러분은 백로가 홀로 시든연밭에 서 있는 그림을상상 해 보라. 화첩이 있으면 첮아 보라) 이 그림을 글로 읽어 본다면, 一路連果로 읽게된다  一路의 讀音(독음, 글을 앍는 소리voice of reading,한가지 소리sound of charactor)은 一鷺, 일로가 한걸음이라는 일로와 독음이 같다는것,蓮果가 연속등과한다는라는 독음과 같기 때문에 이 글의 뜻은 두번의 과거시험에 (향시(鄕試, 전시(殿試) 에 연속으로 등과하다)로 읽게 된다. 요사이말로 1,2,차 행정고시에 연속으로 합격한다는 뜻이된다. 이것이 의미하는것은 백로의 생태나 연열매의 약리적작용과는 전연관게가없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그림은 왜 그렸을까 ? 이 그림의 용도는 시생들에게 합격을 바란다는 뜻에서  관용적으로 그려 주었던 것이었다. 이런 그림을 서화동원(書畵同願, 글자가 그림에서 옴)이라 한다.

백로가 있을 데는 연못이고, 연과가 여무는 늦은 가을에는 백로는 벌써 필리핀이나 근처의 어딘가에 겨울 을 나기하고 로 떠나 간 때문이다.그러면 백로를 두마리 그렸을 때는 二路가 됨으로 글의 뜻이 성립

되지 않게 되고 만다.

2. 왜 닭을 그릴 때는 장닭을 그려야 하는가 ?

장닭은 생김생김이 늠늠하고 멋짐으로 공계(公鷄)라 한다. 公이 功(공명공)과 독음이 같고 장닭은 꼬끼요하고 우니까 울명자 鳴을 쓴다면 鳴은 名(이름명)자와 독음이 같기 때문에 공명(공이 높아 이름을 날림) 이라는 뜻으로 읽을수 있게 된디. 이런 그림을 功名圖라 부른다. 이런 그림을 귀한 아들을 얻은 집에축하 선물로 보냈다면 그 그림을 받은 이들의 기쁨이 어떠했을까 ? 짐작이 간다.

화가는 나타내고자 하는 문구의 뜻을 미리 정해 놓고 이것을 소재로 바꾼다음 화면에 알맏게 배치하는 구도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치에 맞지도 않은 그림소재가 등장하게 되고 보는 사람들은 그려진 소재에따라 그것을 글자로 바꾸어 읽음으로서 그림 솜씨도 즐기고 그 뜻도 알아 볼수 있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서 그림을 감상 하게 되는 것이 동양화를 읽는 방법이 되겠다. 앞에서 열거한 동양화의 의구심을 갖게 되였다는 말이야 말로 우리가 선조들의 삶의 방식, 생각을 이해하지 못한것에서 연유한것은 아니었을까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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