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천 **

2017.05.14 22:04

김승훈(41) 조회 수:751

귀천(歸天)

희망의 문학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희망의 문학 지은이 : 천상병

희망의 문학 시대  : 1970년대

희망의 문학 갈래 : 자유시. 서정시

희망의 문학 율격 : 내재율(3음보의 반복과 변조)

희망의 문학 사상 : 불교적 윤회설(이승과 저승은 단절이 아니고 이어지는 것이다. 소풍이 끝나면 다시 여로에 올라 하늘로 가게 마련이라고 본다. 이 점에서 불교의 윤회설과 그 세계관이 일치한다.) 도교적 인생관(삶에 대한 어떠한 얽매임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도교적인 면도 있다.) 

희망의 문학 성격 : 시각적. 서술적, 관조적, 독백적, 낙천적

희망의 문학 어조 : 내면의 자세를 차분하게 드러내는 내면적이고 독백적 어조

희망의 문학 구성 :

   1연   이슬과 함께 하늘로 돌아가리라.(기)

   2연   노을빛과 함께 하늘로 돌아가리라.(서)

   3연   하늘로 돌아가 이 세상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결)

 

죽음의 내적 승화

 

이승

 

저승

소풍지

 

본향

 

하나의 행로

 

희망의 문학 제재 : 귀천(歸天)

희망의 문학 주제 : 삶과 죽음에 대한 달관, 죽음의 정신적 승화. 삶에 대한 긍정적 관조, 삶에 대한 달관

희망의 문학 표현 : 미련과 집착을 버리고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의 정신으로 세속을 초월한 달관의 세계와 조화시킴

희망의 문학 특징 : 반복적, 비유적 이미지의 표현을 구사하고, 시각적 심상을 드러내고 있다.

희망의 문학 출전 : <주막에서>(1979)


희망의 문학 내용 연구

나 하늘[죽음의 세계, 영원성의 표상]로 돌아가리라.(이 작품의 중심적인 시상이 나타난 부분으로 화자는 자신이 속한 곳은 하늘이며, 이 땅에 잠시 머물고 있다가 때가 되면 하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지상에서의 삶을 비본질적인 것으로 보는 작가의 인생관이 나타나 있다. 삶과 죽음을 하나의 연속선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시적 화자의 세계관이 드러나면서, 죽음에 대한 달관적인 시적 화자의 자세가 드러남)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새벽녘이 되면 이슬이 맺히는 시간]

이슬(깨끗하지만 소멸하는 존재, 인간 존재의 유한함을 상징)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인간의 삶이 새벽 햇살이 비치면 사라지는 '이슬'처럼 덧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함축적으로 나타냄.) - 죽음을 초월한 자세 - 이슬과 함께하는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하늘로 돌아간다는 것은 죽음을 뜻하지만 죽음에 대해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독백적인 어조의 말투이다. 세상에 대한 미련도 집착도 없는 무욕의 경지를 느끼게 해주고, 삶의 아픔을 초월한 초인적인 정신 세계가 느껴진다.)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이슬, 노을빛 : 순진무구(純眞無垢) 혹은 무욕(無慾)의 시선에 비춰진 것들로써 맑고 투명하다고 보는 것은 생의 긍정으로부터 온 것으로 아름답지만 순간적인 존재)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이 세상의 속된 것에 얽매이지 않는 달관의 삶이라고도 볼 수 있고, 인간의 삶이, 해가 지는 저녁 한때 잠깐 생기는 '노을빛'처럼 덧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표현이다. 자신이 이 땅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기슭'에 머물고 있다는 표현도, 작가의 이와 같은 인생관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는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에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덧없이 흘러가고 변하는 '구름'의 이미지도 이와 마찬가지 효과를 가진다.)- 집착 없는 무욕의 삶 - 노을과 함께하는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 삶을 소풍처럼 여기는 인생관)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작가의 인생관이 가장 극적으로 표현된 부분이다. 화자는 자신의 삶을 '소풍'이라 표현하고 있는데, 인생을 하늘에서 지상으로 잠깐 다니러 온 소풍에 비유하는 이러한 태도에는 인생은 덧없는 것이며 지상에서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나타나 있다. 또 화자는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하는데, 작가의 한 많고 고달팠던 인생을 생각하면 이는 생에 대한 긍정과 관조의 태도를 보여주는 감동적 표현이라고 하겠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은 '죽음'의 날, 즉 '하늘로 돌아가는 날'을 가리킨다. 이 세상에 온 것을 아름다운 소풍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난과 슬픔으로 점철된 생(生)이 긍정되고 있는 것은 시적 자아가 무욕(無慾)의 경지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무욕의 경지는 생의 간고(艱苦)함 속에서 터득한 생의 긍정이다.)[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이 부분을 생의 긍정이라고 표현하지만, 다른 뜻으로 보자면 말줄임표로 문장을 종결함으로써 사실은 인생이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았더라는 말을 숨기고 있다. 그런 표현으로 보자면 반어적 표현으로 볼 수도 있고, 내면적 의미는 괴로웠던 삶- 세상의 삶에 대한 평가와 인식

 

희망의 문학 '하늘'과 '소풍'의 의미 : 이 작품에서 '하늘'은 이 세상과 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는, 인간이 온 곳이고 갈 곳인 우주 혹은 영원성의 표상이다. 이에 비할 때 인간의 삶은 그 광대한 영원성의 우주에 내던져진 유한한 존재일 따름이다. 무욕과 순진의 시선에 의해 비로소 순환되는 우주의 흐름과 그 속에 놓여질 때 순간적 존재인 인간은 긍정되고 아름답게 보여진다. '삶'이 아름다운 소풍으로 긍정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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