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팥을 문질러라! **

2017.06.28 06:57

김승훈(41) 조회 수:501

콩팥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역할을 하며, 동양의학에서는 ‘생명력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장기다. 도쿄 롯폰기의 데라바야시치료원은 ‘피로회복 마사지’로 정평이 나 있어 일본의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 치료원을 운영하는 데라바야시 요스케 원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으로 ‘콩팥 마사지’를 강력 추천한다. 데라바야시 원장은 “‘콩팥 마사지’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면서 “하루에 1분만 문질러도 온몸의 피로가 풀리고, 혈액순환이 개선되며, 면역력이 높아져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한국에 <피로를 잡아 활력 있게 살려면 콩팥을 문질러라>(비타북스)라는 책을 소개한 그는 왜 콩팥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해지는지 원리부터 알려주며, ‘콩팥 마사지’를 통해 건강해진 사람들의 체험담을 실어 그 효과를 보여주고 ‘콩팥 마사지’ 외에도 콩팥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활 습관들과 ‘콩팥에 좋은 요리법’까지 소개한다. 문지르기만 해도 냉증, 부기,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데라바야시 원장의 건강법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있는 듯 없는 듯 콩팥, 우리 몸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능

콩팥 지쳐 제 기능 못하면 불필요한 노폐물 쌓여 혈액오염

‘腎’ 활성화시키는 경락 자극…온몸 피로 풀리고 젊음 유지

1회 1분간 배에서 허리까지 ‘꾹꾹’…며칠만 해도 피로 싹~

 

▲ 콩팥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역할을 하며, 동양의학에서는 ‘생명력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장기다.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혜연 기자]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이 국민건강 영양 조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그리고 미국 신장데이터시스템(USRDS) 자료를 토대로 만성 신장병 환자의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투석 치료한 만성 신장병 환자 수가 1986년 2534명에서 지난해 8만674명으로 30년 동안 약 30배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과 멕시코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분석됐다. 진료비도 지난 2006년 9000억 원에서 2010년 1조4000억 원으로 5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었다.  

 

신장병은 콩팥에 병변이 발생해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콩팥 기능 상실 여부에 따라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화학 당뇨약이나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화학 독소로 인해 신장이 망가져 신장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즉, 화학 당뇨약과 고혈압약은 이뇨제다. 따라서 혈중의 탁한 피를 신장으로 끌어다가 몽땅 쏟아 부어 놓는다. 이로 인해 혈당 수치와 혈압 수치는 눈 속임으로 뚝 떨어지나 그 이면에서는 신장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 몸에서 신장은 혈액을 걸러서 노폐물을 오줌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체내 수분 대사와 혈압을 조절한다. 특히 나트륨·칼슘·인과 같은 미네랄과 영양 물질들의 균형을 유지해 주고, 적혈구 생성과 호르몬 분비 등을 한다.

 

신장병이 있으면 피곤함을 자주 느끼고, 식욕 감퇴와 빈혈 등이 나타난다. 또 밤에 소변이 자주 마렵고, 혈뇨와 갈색뇨를 본다. 소변에 거품도 많이 생긴다. 또한 소화불량, 구토, 수면장애, 두통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체내에 쌓인 요산 독으로 아침에 눈 주변을 비롯해 손과 다리, 발등이 붓는다. 또 얼굴이 거무스름해지고, 몸이 가려우며, 피부도 거칠어진다.

 

신장병의 내인(內因)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체내에 쌓여 있는 화학 독소다. 오늘날은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비자연적인 식품의 섭취가 많은 실정이다. 이렇게 되면 체내에 화학 독소의 축적이 심해져 피가 독혈로 오염된다. 그 결과 피를 걸러 주는 신장 기능이 상실되면서 여러 가지 신장 질환이 생긴다. 

 

전통의학의 옛 의서(醫書)에는 ‘신자작강지관(腎者作强之官) 기교출언(技巧出焉)’이라고 기록했다. 즉, 신장은 인체를 강화시키는 뿌리요, 모든 기교를 분출하고 다스리는 원천이라고 했다.

    

온몸의 피로 잡는 콩팥 마사지

 

‘요즘은 피로가 풀리질 않아.’ ‘나른하고 의욕이 안 생기네.’

 

도쿄 롯폰기에서 데라바야시치료원을 운영하는 데라바야시 요스케 원장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 콩팥 마사지를 해보라”고 권유하면서 “1분 동안 배에서 허리까지 문지르기만 해도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퍼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데라바야시 원장은 1996년 안마 마사지 지압사·침사·구사 국가자격을 취득한 뒤 부친의 치료원에서 본격적인 수업을 받았으며 24세부터는 단독으로 치료원 운영을 시작했다. 2008년에 도쿄 미나미아오야마에 100% 소개제, 100% 예약제 치료원을 개설했고 2014년 4월 도쿄 롯폰기로 이전했다.

 

환자가 진심으로 만족할 수 있는 치료원을 위해 힘쓴 결과, 백방으로 손을 써도 나아지지 않던 환자일수록 효과를 실감하게 되는 ‘피로 회복 마사지’로 정평이 났다. 데라바야시치료원에는 수많은 저명인사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콩팥 마사지는 하루에 몇 번이든 할 수 있다. 마사지를 하고 다음 날 일어나면 피곤했던 몸이 훨씬 가뿐해졌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마사지를 며칠만 해봐도 피로가 풀릴 뿐 아니라 다크서클, 얼굴과 손발의 부기 등이 해소되어 몸이 개운해진다.”

 

배에서 허리까지 단순하게 문지를 뿐인데 왜 피로가 풀릴까?

 

데라바야시 원장은 “콩팥 마사지가 말 그대로 콩팥의 피로를 푸는 마사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콩팥이 활력을 되찾으면 몸도 건강해진다는 것.

 

흔히들 ‘뭐? 콩팥과 피로가 무슨 상관이지?’ ‘콩팥은 그냥 소변 만드는 곳이잖아’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데라바야시 원장은 “콩팥과 신체의 피로는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면서 “콩팥은 우리 몸에서 심장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콩팥은 눈에 띄지 않고 주목받을 일도 거의 없는 장기다. 그래서 ”콩팥? 뭔지 잘 모르는데…“라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심장·폐·위·간·콩팥·췌장·대장·소장과 같이 신체를 이루는 다양한 장기들 중에서 심장·폐·위·장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얼마나 중요한지는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정 장기들은 일상생활에서 인식할 일도 많고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자각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격렬한 운동을 하면 심장이 쿵쾅거리고, 입맛이 떨어지면 위가 약해진 것이고, 변비나 설사를 하면 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또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알코올을 해독해주는 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늘 실감한다.

 

하지만 평소에 콩팥을 의식할 기회는 거의 없다. 콩팥은 우리 몸에서 비교적 깊숙한 곳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심장·폐·위·장에 비해 정확한 위치를 가능하기 어려울뿐더러 존재감을 느끼기도 쉽지 않다. 또한 간·췌장 등과 함께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웬만큼 손상이 진행되어도 초기에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이처럼 있는 듯 없는 듯 느껴지는 콩팥이 사실 굉장히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 콩팥은 노폐물이 섞인 혈액을 여과해 몸에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나누고, 신체에 필요 없는 물질만 소변으로 배출한다.     © 사건의내막

    

콩팥은 생명력의 근원

 

그렇다면 콩팥은 우리 몸에서 어떤 기능을 담당할까? 왜 콩팥이 지치면 몸도 피로해질까? 콩팥은 노폐물이 섞인 혈액을 여과해 몸에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나누고, 신체에 필요 없는 물질만 소변으로 배출한다.

 

콩팥이 지쳐서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신체에 필요한 영양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거나, 불필요한 노폐물이 몸 안에 쌓여 혈액이 오염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혈액이 체내로 돌지 않으면 신체활동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이 온몸에 골고루 퍼지지 못하므로 몸은 쉽게 피로해진다. 콩팥이 지치면 몸까지 지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게다가 콩팥이 지쳐서 혈액을 제대로 여과하지 못하면 혈액이 탁하고 끈적해진다. 끈적한 혈액을 흘려보내기 위해서 혈압이 높아지고 혈관과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어 동맥경화, 심장병, 뇌경색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콩팥의 피로는 몸의 피로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콩팥의 건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동양의학에서는 콩팥을 ‘생명력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콩팥의 건강을 지키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오랫동안 냉방기기의 찬 바람을 쐬고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체내 온도가 떨어지기 쉽다. 짭조름한 음식을 좋아한다면 본인도 모르게 염분을 과다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 업무가 바쁠 때는 어쩔 수 없이 수면시간을 줄이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하나같이 콩팥에 부담을 준다. 그렇다 해도 일상생활 속에서 매번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럴 때 콩팥 마사지를 하면 좋다.

 

사실 데라바야시 원장은 자신의 치료원을 찾는 환자들로부터 “혼자서도 손쉽게 피로를 잡을 방법이 없을까요?”라는 요청을 여러 번 받고 고민에 빠졌다. ‘피로회복 마사지’로 정평이 난 그가 주목한 것이 바로 콩팥이다.

 

“콩팥 마사지라고는 해도 콩팥을 직접 문지르지는 않는다. 동양의학에서는 콩팥과 부신을 아울러 ‘신(腎)’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몸에는 특정한 지점을 자극해 ‘신’을 활성화하는 경락, 즉 신경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허리에 있는 ‘신유(腎兪)’와 ‘지실(志室)’이라는 경혈을 자극하면 콩팥과 부신의 피로회복은 물론, 몸 전체의 피로를 풀고 젊음을 되찾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다만 경혈의 이름을 외우고 위치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누구든지 쉽게 문지를 수 있도록 ‘데라바야시식 콩팥 마사지’를 고안했다. 배와 허리 부근을 마사지하는 ‘기본 콩팥 마사지’, 다리에 있는 콩팥 관련 경혈들을 마사지하는 ‘다리를 자극하는 콩팥 마사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 옆구리와 등에 있는 경혈을 자극하는 ‘커플 콩팥 마사지’ 등 다양한 마사지 방법을 고안해낸 것.

 

데라바야시 원장의 콩팥 마사지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데라바야시 원장이 소개하는 ‘콩팥 마사지’를 꾸준히 따라하기만 해도 병 없이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기본 콩팥 마사지는 1회에 1분간 배에서 허리까지(배꼽 옆에서 척추 언저리까지)를 손으로 꾹꾹 문지르면 되는데, 그렇게만 해도 여러 경혈이 자극하고 온몸이 따뜻해진다. 단 며칠만 꾸준히 해도 피로가 풀리고 머리카락에 윤기가 돌며 피부가 젊어지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콩팥 마사지는 피로회복뿐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냉증이 개선되어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부기도 빠진다. 또 배, 옆구리, 등을 마사지함으로써 허리가 가늘어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데라바야시 원장은 “1회 1분, 쉽고 간단하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콩팥 마사지를 통해 맡은 사람들이 콩팥의 활력과 신체의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콩팥 마사지 포인트 4가지

 

1. 마사지 시간은 1회당 약 1분이다.

 

2. 조금 강하게 마사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근육에 닿아 더는 들어가지 않을 때까지 힘껏 누른 뒤 마사지를 시작한다. 단, 세게 누르기 힘들다면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만큼만 힘을 주어 마사지해야 한다.

 

3. 복식 호흡을 하면서 마사지를 하면 온몸의 긴장이 풀리고 혈맥과 림프의 흐름도 좋아진다.

 

4. 금세 땀이 나고 이뇨 작용도 활발해지므로 마사지한 뒤에는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 콩팥 마사지 포인트     © 사건의내막

 

▲ 콩팥 자극해 가뿐한 몸 만드는 법

배에는 황유와 천추, 옆구리에는 대맥이라는 경혈이 있는데 모두 콩팥의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기본 콩팥 마사지를 하면 배꼽 높이에 있는 콩팥 관련 경혈들을 한꺼번에 자극할 수 있다.

 1. 황유

배꼽 바로 양옆에 있는 경혈이다. 콩팥 질환 외에도 설사, 변비, 식욕부진 등의 만성 소화기 질환과 당뇨병 개선에 효과적이다.

 2. 천추

배꼽 양쪽으로 엄지손가락 두 개 폭만큼 바깥쪽에 있는 경혈이다. 콩팥, 방광 등 비뇨기 질환 외에도 소화기 질환, 생식기 질환(생리불순, 자궁내막염, 정력감퇴 등)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3. 대맥

배꼽과 같은 높이에 있으며, 옆구리의 한가운데에 있는 경혈이다. 요통과 냉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곳을 자극하면서 신유와 지실을 따뜻하게 해주면 뭉쳐 있던 신유와 지실이 풀린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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