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무패복서 게나디 골로프킨이 생애 첫 무승부 판정을 받았다.

맞상대 카넬로 알바레스의 강력한 맷집을 뚫지 못한 결과다.

WBAㆍWBCㆍIBF 미들급 통합 챔피언인골로프킨(카자흐스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미들급 통합챔피언전에서 12라운드 접전 끝에 알바레즈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2라운드 종료 1-1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골로프킨은 프로 데뷔 후 37전 37승의 무결점 기록에 무승부를 추가하게 됐다. 전 슈퍼 웰터급 통합 챔피언인 알바레스는 52전 49승 2무 1패 전적을 써내려갔다. 알바레스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선수는 최근 50전 50승으로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뿐이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치고 받는 난타전이 전개됐다. 초반 특유의 잽이 통하지 않아 고전하던 골로프킨은 4라운드 이후 약간씩 우위를 점했고 5라운드와 12라운드에는 인상적인 난타전을 벌였다.

골로프킨은 8라운드부터 줄곧 공격적인 스탭으로 상대를 몰아쳤으나 알바레즈의 저항과 맷집이 만만치 않았다. 결국 승부는 판정으로 넘어갔고 무승부가 선언됐다.

현 미들급 통합챔피언은 골로프킨은 러시아에서 태어났고 현재 카자흐스탄 국적이다.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포함해 아마추어에서 310승 10패라는 놀라운 전적을 쌓았다. 프로로 전향한 뒤 KO승률은 90%에 육박하는 33차례나 된다.

전 WBC 미들급 챔피언인 알바레즈 역시 미들급과 주니어 미들급을 오가며 미구엘 코토, 아미르 칸, 에리스란디 라라, 세자르 차베스 주니어 등 강호들을 잇달아 격파했다. 알바레즈는 실력과 함께 빼어난 외모를 겸비하면서 멕시코 내 최고 스포츠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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