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 읽는법;

2017.09.30 11:02

김일하 조회 수:445

이글은 십수년전 나의 잡기장속에 수록되여 있던 것인데, 작자의 이름을 기록해 두질 안아서 이름을 밝힐수 없음에 유감을 표명한다. 용서를 빈다. 또 발췌저장 했었기 때문에 본문과 다를수도 있다는 것을

밝혀 둔다.


詩中有畵畵中有詩,

이 말은 유명한 蘇東坡.蘇軾(소동파,소식)이 南宗畵(남종화)의 개조(開祖)로 알려진 盛唐(성당)의

王維(왕유701~761서기, 開元17년에 進士, 벼슬이 尙書右丞에 이르렀다. 書畵音樂에 能했고자연의

미를기조로한 淸淨典雅한 그의 詩風을 완성해서 추앙을 받았던 인물 ) 의 그림과 시를 보고, 王維의

그림에는 시가 있고, 그의  시에는 또한 그림이 있다 라고 한 연유한 것인데, 우선 王維의 시 두어편을

읽어 보자.

竹里館; 獨生幽篁裏 彈琴復長嘯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홀로 깊은 대숲속에 앉아서 / 거문고 뜨드며

노래 부른다/ 숲이 깊어 서 들을 이도 없구나 / 다만 밝은 달만이 나를 알아주네)

臨高臺送黎拾遺: 相送臨高臺  川原香何極 日暮飛鳥還 行人去不息(그대를 배웅하려고 고대에 오르네/

개울 벌판의 내음이 어찌 이리도 좋단 말인가/ 해가지면 새들도 다 돌아 오는데/ 그대 그냥 가버리다니)

위의 시를 읽으면서 시가 묘사한 정경을 그릴수 있어야하고, 또 그것을 묘사한 그림을 보고는 그림의

겉에 드러난 색갈이나 구도만 볼것이 아니라 그속에 담긴 시적인 정취도 간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王維의 예술에 대한 蘇東坡의 평구는 오늘날 동양화의적지않은 악영향을 시실도 생각 하여야한다고

조용진 씨(서울교육대 미술과 교수)는 말하고 있습니다. 씨에 의하면, 소동파의 이 평구가 明代에

와서는 동양화의 문약화(文弱化)를 재촉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동양화의 문약화란 동양화가 화가들에 의하여 주도 된것이 아니라 문인들에 의화여 주도 되였다고 하는것입니다. 예를들면, 北宋때,

화원(畵院)에서 화가들을 뽑을때, 지금처럼 정물화, 사생화 실기능력으로 선발하는것이 아니라

과거시험 마냥 시제를 걸어놓고  거기에 맞는 그림을 그리게 하였기 때문에 화가들의 상상력과

자유분망한 표현능력을 박탈 하여 그림의 발전을 저해했다는 뜻에서 동양미술사에서 이를 두고

문약화라 규정하게 된 것이다. 당시 시제로 걸었던 한 예를 보자.

踏花歸去馬蹄香 (꽃을 밟으며 돌아가는 말 발굽에서 향내음이 가득하구나)

이와같은 시제에 시정취를 가장 잘 표현한 그림으로 뽑현던 그림은, 숲속 오솔길에 떨어진 꽃잎을

밟으며 달리는 말 발굽뒤를 나비와 벌들이 떼지어 딸아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뽑혔다는 것.

시 하나 더, 野水與人到孤舟盡日橫( 오는이가 없는 나루테에는/  배한척 해가 다 하도록 자고 있네)

이 시구에는, 흐르는 강물에 닷을 드리운 배위에 들어누운 사공이 피리를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당선. 이와같이 그림은 읽는다는 관념, 그림을 읽느다는 관념은 그림을 글자로 바꾸어 본다는 말인데

즉 읽을수 없는 그림은 그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림의 의취(意趣)를 파악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그림을 문자 또는 문장으로 바꾸어 읽어야 했음으로 이를 그림의 문약화로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이 동양화에서 주류가 되어버린 花鳥圖, 器甁折枝圖, 山水畵,草蟲圖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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