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케겔운동은 요도괄약근을 단련하는 운동으로 남성의 비뇨기계통에도 매우 유용한 운동이다. 이에 남자의 케겔운동 효과와 올바른 운동법을 소개한다.

◆ 남자에게 케겔운동이 좋은 이유 4가지

(1) 발기부전 개선 및 사정 능력이 향상된다

발기는 음경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이 유입되고, 일정 시간 동안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혈관이 수축되면서 유지된다. 요도괄약근은 음경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두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케겔운동을 꾸준히 하면 발기부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영국 웨스트 잉글랜드대학 연구팀은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케겔운동인 골반근육 운동을 시행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와 비슷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6개월 이상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남자 55명(평균 연령 59세)에게 매주 5회씩 케겔운동을 하도록 한 뒤 3, 6개월 후 각각 발기기능을 평가한 결과 40%가 정상적인 발기기능을 회복했고, 35%는 발기기능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또한, 요도괄약근을 강화하면 정액을 분출하는 압력도 높아져 사정 능력을 좋게 한다.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경우 일차 치료법인 경구용 PDE 5 억제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PDE 5 억제제는 특정 기전을 통해 평활근을 이완하고 음경해면체 내로 혈액유입량을 증가시켜 발기를 유발하는 약물로 비아그라(화이자), 누리그라(대웅제약), 팔팔정(한미약품) 등이 이에 속한다.

최근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내놓고 복용하기를 꺼리는 심리를 고려해 유명소화제와 같은 녹색을 채택하고, 물 없이 간단히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형태나 우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필름형 제제(구강용해필름)가 나와 편의성을 더했다. 필름형 제제로는 대웅제약의 누리그라(필름형), 화이자의 비아그라 엘, SK케미칼의 엠빅스 S 등이 있다.

(2) 요실금 예방관리에 도움된다

남성 요실금 팬티 광고로도 알 수 있듯이 남성도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준철 교수팀의 조사결과,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 200명 중 35명(17.2%)에서 특징적으로 절박성 요실금 증세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5명 중 1명꼴로 요실금 증상을 동반한 것이다.

남성도 케겔운동을 통해 요도괄약근 수축력을 강화하여 요실금 예방과 증상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 방광탄력을 강화하고, 빈뇨, 잔뇨 증상 개선에 도움된다

방광 탄력이 약해지면 소변 줄기가 약하고 잔뇨가 생기며,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가 나타나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또한, 과민성 방광인 경우 동반되는 절박뇨, 빈뇨 증상으로 속옷을 적시게 된다.

케겔운동은 방광의 탄력을 강화하고 소변을 참는 힘을 길러 배뇨장애로 고생하는 증상들을 완화하는데 도움될 수 있다.

(4) 치질예방관리에 도움된다

케겔운동은 항문 주변의 모세혈관의 탄력도 개선되고,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을 도와 치질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 남자에게 좋은 케겔운동법

1. 먼저 정확한 근육부터 찾는다 = 케겔운동의 핵심인 요도괄약근부터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소변줄기를 끊을 때 사용하는 근육이 바로 해당 부위이다. 케겔운동시 복부나 허벅지, 종아리 등 다른 부위가 아닌 케겔근육에 집중해야 한다.

2. 케겔운동법에 익숙해진다 = 케겔근육을 수축-이완 하기를 5회 정도 반복한다. 초기에는 각 5초간 유지하고, 익숙해지면 7, 10, 15초로 늘린다. 케겔운동자세는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하는 것도 좋지만, 침대에 바로 누워 무릎을 약간 굽혀 세우고 벌린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3. 케겔운동을 할 때는 케겔운동에만 집중한다 = 케겔운동시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몸은 움직이지 않고 케겔운동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케겔운동 전에는 소변을 보고 방광을 비운 후에 하는 것이 좋다.

4. 케겔운동은 몰아서 하기 보다 매일 자주, 오래 해야 효과적이다 = TV나 책을 볼 때도 습관적으로 시행하고, 하루에 10회 이상, 많이 할수록 좋다. 케겔운동은 최소 1개월 이상 꾸준히 한다.

5. 소변을 보는 중에는 케겔운동을 하면 안 된다 = 소변시 케겔운동을 하면 요도에 잔뇨가 남아 요로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주의한다.

6. 케겔운동시 회음부 통증이 있다면 중단한다 = 무리한 케겔운동은 회음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7. 전립선염 환자는 케겔운동을 피한다 = 전립선염은 빈뇨, 절박뇨, 야간빈뇨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모두 방광을 자극하는 증상이다. 여기에 케겔운동까지 하면 전립선내 압력을 증가시켜 전립선염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