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를 읽는법;

2018.02.20 12:22

김일하 조회 수:434

3 . 古典的(고전적) 명구(名句) , 일화(逸話)를 상기(想起)하며 그림을 읽는다.

앞의 1, 2. 장에서 이야기 했던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 동양화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내용이 富,貴,多子, 壽, 科擧及第, 등과 같은  현실적인 것들을 추구했었다는 것을 알수가 있겠다. 이렇다고 할때, 동양의 화가들이 자연을 관조하겨나, 그것의 조화,섭리를  발견하며 문득 화흥이 생겨나서  쓱 하며 한번의 붓긑 을  놀려  그림을  그릴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 하기는  어렵다. 외냐하면 , 머리속에서 생각을 먼저 하고, 그림의 결과를 구상 한다고 하자, 그런때, 자연히 평소 보아왔던 시각적 기억들을  되살리며 그림을 그릴수 밖에 없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는 동양화의 양식상의 변화는 물론 , 억제마저 갖여 왔다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즉  몇가지 한정된 소재에 의하여 그려진 그림이었기 때문에 그  기법도 채색도 한정되여 자연히 水墨畵(수묵화)에 한정 될수 밖에 없엇던 것 같다.  주제가 변하면 소재가 변하고 따라서 도구, 재료도 변함으로서 양식상의 변화가 오기 마련이지만앞에서 말 했던 기복적(祈福的)주제가 변할수 없었기 때문에 그림 또한 변할수가 없어던 것이다. 동양화가 서로  바슷한 소재를 다룬 이유도 (재료와 기법이 서로 달랐음에도) 본질적으로는 서로가 같응 그림을 그리게 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明代 文震亨은 그의 책 長物志, 顯畵月令의  내용을 보면 그림을 그릴때 그 기복성을  확인 할수 있는  것이, 즉  새해 아침, 달 마다, 또 절기 마다 거는 그림들의 격식들을 적어 놓은 것은  물론, 심지어는 이사할때, 비를 기다릴때, 날씨가 개이기를  빌때, 그려진 그림을 부적(符籍)처럼 쓰엿던 것을  알수가 있었다. 우리는 동양에서 수천년동안 이러한 관점으로 그림을 그려왔고  또 그림이 그러한 관점으로 다루어져 왔다는 것울 알고 그림들을 보아야 할것이라고 생각 한다. 이 3장에서 읽혀 지는 동양화들은  그것들이   정신적 가치를 추구  하는데에도 한축을 이룬것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동양에서는 수천년동안 四書三經(사서삼경, 大學,論語,孟子,中庸,詩經, 書經, 周易) 과 그외 수권의 책들이 제시하는 일괄적인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 왔기 때문에, 그 가치관에 따른 古典的名句나 逸話들이 그림의 소재로 다루어 질수가 있었고, 가능 할수가 잇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그림들은 고전적명구나 그  逸話를  모르고서는  그림을 讀畵  할수가 없게 된다. 동양의 古典은  四書三經 그외 몇개의 책이 있다고  앞에서 말 했는데, 이 몇권의 책을 갖이고(그 사상의 방대함을 숫자를 갖이고서 하평하는 것이 아니라는것을 명시 한다) 동양에서 어른, 아이들이 다 같이  같은 교과서로  공부 했다는 일은 서양에서는 굉장히 드믄 일이 었고 이상한 일이 기도 했다. 그러나 그 결과, 다같이 같은 지식을 갖이게 되였고, 같은 사상으로 통일된 사고를 할수 있었다는 점으로서는 여러면에서 안정된 경향을 보였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러한 동양인들은  이러한 고전들의 암송가 가 되였고, 주석가도 실천가도 되였던 것이다. 이러면서 정신적, 정서적으로 풍부 해 졌던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여기서 말한  동양적  정서라 란 무엇안가를  잠깐 집고 넘어 가야겠다.  동양적 情緖란 문화 를 말 한다. 근대 우리사회(문화0는 그릇된 서양의 제국주의, 자본주의 및 사회주의에 의해 모든것을  잊어버린 미아(迷兒)가  되였는데, 이러한 우리의 사회를   우리의 동양적 정서의 길로 면면히 이여 가기 위해서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유지해 나아가는  것이어야  할것이다.   그리하여 이것이 우리의 자그마한 바램이 되였으면 좋겠다. 이러한 희망을 위한 첫 걸음으로 우리가  우리의  문화를  알려고 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 되였으면 좋겠다. 이 장에서 앞으로  말할 고전적 명구 ,일화를 통한  동양화의 정신적 가치 추구는  그것에 일조 할것이라 하겠다.


1. 歲寒 三友圖(세한삼우도);  松竹梅를 함께 그려놓고  歲寒三友圖 라고 한다.

松竹梅와 바위를 그려놓고 歲寒三友圖라 읽게 되는데 (바위를  빼고 그려도 마찬가지로 세한도), 梅蘭菊竹 四君子를  그려놓고  三友圖라고  읽을수는  없다.  四君子가  추운 겨울이라는  상징성이 없기 때문이서 그렇다. 그렇다면 ,소나무, 대나무를 그려 놓고  三友圖라 읽을수  있을까 ? 이것도 不可 라는 것이다. 외  ? 외냐하면 바람직한 친구 교제 를 가르키는 歲寒三友圖에 나타나는 三友라느 말에 집착 하기 때문이다. 즉  論語 季氏扁 四 에 있는 내용 때문 이다.

論語  季氏扁 四,

孔子曰,  益者三友 요 損者三友니  友直 友諒하며  友多聞이면   益오요   友偏벽하며  友善柔하며 友便망이면 損오 니라.

諒=信實, 便=習熟, 편망= 말만 앞세우고 실속이 없음all talk no action 벽=얼골은 아름답고 정직하지 못함

해석;벗을 사귀어서 有益한 벗이 셋이 있고, 損害 보는 벗이 셋이 있다.

사귀여 利益을  보는 벗으로는, 正直한 시림을 벗으로 두면 그는  直言으로  충고해  줄 것이요 그리하여 過失을  범하기가  어렵고 잘못이 있으면 바른곳으로 善導 해 준다. 表裏가  같은 (諒) 벗을 사귀면 자신도  닮아  誠實을  배우게 되고

허위와 위선을  멀리 하게 된다. 또  見聞이 넓고  박식한 벗을  사귀면 내 자신이 박식 해 진다.

사귀어 손해를 보는 벗으로는, 편벽한  벗은  체면  세우기에  급급하여  表裏가  一致하지 않고 부정직한 고로  이런 벗을  사귀면 修道에  방해가 많게 된다. 善柔한 벗은 표면으로 아첨하고  信義가  없음으로 이런 벗을 사귀면 그의  좋지 못한 영향을  받아  물들게 된다. 편망한  사람은  말만을  앞 세우고  불성실 하므로 사귀어서 얻는것은  巧言  뿐이니

損害 라는 것이다.

또 이런 말도 기억 해 둘만한 말이다.

論語 衛靈公 三十九; 道不同이면 不相爲謨니라. 늘 한결 같으면 스스로의  꾀에 빠지질 않는다.

論語 里仁 二十六, 事君數이면 斯辱矣요 朋友數하면斯疏矣 니라

數=번거로이굴면, 疏=소외된다.

임금을 섬길때, 과잉 충성하면 미움을 받으며, 벗과 사귀되 정이 지나치면 귀찮게 여긴다.

孔子曰  益者 三樂요 損者三樂니  樂節禮樂이라  樂道人之善하여  樂多賢友면  益矣요 樂驕樂하여  樂질遊하며  樂宴樂이면  損矣니라.  질=閑散 驕(요)=音樂, 驕樂  節=중도를 취하여 조화가 맞도록 조졀함(中庸)

공자께서 사람들에게 유리한 樂이 세가지, 해로운 樂이 세가지가 있다 라며 가르침을 주셨다.

가. . 유리한 세가지.

1)禮와 音樂의 조화를 분별하여 過不及이 없도록 조절 하는것을 좋와 할때, 精神的으로 和樂, 경건의 덕을 가리게 되고, 對社會的으로  기거동작에 위엄과 절제를 얻어서 사람들에게셔 존경을 얻게 되니 유익하다. (中庸之道)

2)사람들의 단점을 즐겨 들추어 내면 원망을 받게 됨으로 되도록이면 사람들의 장점을 칭찬하는 것을 좋와하면 인심을 얻게 더ㅣ여 다른사람들의 착한 점들이 오히려 자기에게 영향을 주어 쟈신이 도리혀 착해 짐으로 내게 유익 하다.

3), 어진 벗을 많이 사귀는것을 자랑으로 알고 그렇게하면 善人, 善言, 善行의 환경을 몸에 익혀 되여 더욱 착해 진다.

나, 해로워 지는 세가지 樂.

1). 자기의 부귀를 믿고 거만스럽게 작 향락만 즐긴다면 情慾에 흘러 방탕하게 되여 종래는 敗家亡身하게 된다.

2). 게을러서 놀기를 좋와하여 安逸을 즐기면 남는것은 墜落과自暴自棄뿐이 됨으로 해롭다.

3). 酒色宴遊에 빠져서 小人輩들과 함께 사귀게 되면 學問과 道德性에 문제가 생겨사람에게 해롭다.

* 사람의 장점을  이야기하는 취미 , 어진벗과 사귀는 취미는 우리 현대인들도 깊이 명심하며 배워도 좋은 교훈이 아닐까 ?

三友圖로  돌아가서 말을  끝 마치려고 한다. 우리들의 옛 사람들은  이 三友圖 를  갖이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五,六세 되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들려 주는 말이어서 우리 선조들의 머리속에는 못이 박히듯 박혀 있는 名句  이다. 친구들과 놀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이런 歲寒三友圖를  보고 孔子의 말씀을  떠 올리며 오늘  맞났던 친구가 益友인가 ? 損友인가 ?를  되돌아 보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 한다면, 그림을  보는 사람도  그린 사람도  모두 이뜻을  염두에  두고 讀畵하게  되는데 이련 種類의 그림을 古典的 名句를 想起 하면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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