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31 11:26
3. 도사가 계곡물에서 발을 씻고 있는 그림.
이런 그림을 濯足圖(탁족도)라고 한다.
게곡의 찬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무척 시원하겠다 하고 느껴 집니다. 본래 이런 그림은 주로 여름철에 서로서로 이 무더운 여름을 이겨 나가자고 하며 주고 받는 배려에서 그려진 그림 입니다. 임금님도 도화서에 명하여 탁족도, 금강산도를 부채에 그리게 해서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그림을 주고 받는것이 이런 정도로 만족 했던 것 만은 아니었습니다, 거기에는 더 깊은 뜻이 잇었던 것 인데. 그것는 孟子의 離婁扁 自侮人侮(자모인모, 侮없임여길모) 第八章 스스로를 insult 할때 남도 나를 insult한다. 여기서 말하는 self insulting이라는 뜻은 仁義之道를 행하지 않음울 가르키는 것이다 筆者注)을 읽어 보면 잘 알수가 있는것이, 孟子가 말 하기를 . 인자하지 않은자와 함게 이야기 할수 있갰는가 ? 자기가 위태로워질 일을 편안하게 여기고 자기에게 재앙이 될 것을 이롭게 여기며 자기가 망하게 될 일을 즐거워 하는데 이런 인자하지 않은자와 함께 할수가 있갰는가? (인의의도를 행하지 않는자.論語,里仁16, 君子喩於義하고小人喩於利니라. ) 이런자와 상종하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물론 이려니와 자신도 집도 함께 패망 하게 되지 않겠는가 ? 저 저자 거리에서 어린 아이들의 노래 소리를 들어 보라 , <창랑에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을 것이지만 , 창랑에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을 것이다> 하지 않느냐. 孔子 역시 제자들아 ! 저 소리를 들어 보라, < 맑은 물에서는 갓끈을 담그고, 탁한 물에서는 발을 담그지 않느냐 그것은 자연적으로 그리 되는 것이다> 하시며, 사람은 자기를 모욕(insulting)한 후에야 남이 그를 모욕 하게 되는것 처럼 가문도, 나라도 다 그러하다. 여기서 그 유명한 <自取之也> 라는 말이 생기는데, (孔子曰 小子 德之 淸斯濯纓 濁斯濯足兮 自取之也) 이는 깨끗한 것이 들어 나느냐 더러운것이 들어 나느냐 하는것은 모두가 물 자체가 맑느냐 흐리냐에 따라서 그리 된다는 말 , 즉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뜻으로 볼 것이다.자취한다는 이야기는 물이 흐릴때 발을 딲는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고 물이 흐려져 있기 때문에 자신을 탁하게 한 것이라는 것이다. 모든것이 자기가 처신하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이것을 알면 각자가 자기수신에 힘쓸 것이라 했다. 詩經 太甲에, < 하늘이 내린 재앙은 그래도 피할수는 있으나 스스로 지어낸 재앙은 모면하지 못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이런점을 두고 경계한 말일 것 이다 .< 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 이 유명한 말은 屈原(굴원)의 漁父詞에 서 屈原이 漁父에게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楚辭, 漁父辭에서 의 대화(김선자),
漁父가 묻습니다, 아니 , 당신은 그 유명한 삼려대부(三閭大夫 지금의 대통령 비서실장 격)가 아니시오 ? 어찌하여 여기까지 오셧소 ?
屈原이 대답 하기를, 온 세상이 더러운데 나 홀로 깨끗하고, 모든 사람들이 술에 취해 잇어 제 정신이 아닌데 나홀로 깨여 있어 이곳으로 쫓겨 왔오.
漁父가 묻습나다, 聖人이시면 , 때에 따라서는 순응 할줄도 알아야 하겠지요. 온세상이 더러우면 왜 그 속에 뛰여 들어 흙탕물을 이르키지 않는 것이며 모두들 술에 취해 잇으면 외 함께 술찌께미 라도 드시지 않습니까? 당신의 재능과 덕성이 아름답다면 어째서 이곳까지 쫓겨 오신 겁니까 /
屈原이 대답 하기를, 막 목욕(沐浴)을 끝낸 사람은 언제나 모자를 청결히 하고 옷의 먼지를 털어 내는 법 이지요 깨끝한 몸에 더러운 것을 기꺼이 뭍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차라리 저 강물에 뛰여 들어 물고기 밥이 될 지언정 세속의 더러움을 몸에 무치고 싶질 않습니다. 그리고 물에 몸을 던집니다. 屈原이 죽은 곳을 屈原投江處溟羅江屈潭 이라고 하며 오늘도 이 애국자를 추모 합니다 (중국 端午說話, 몇년전 이곳을 방문 했는데 端午節이 아니라서 하염없이 흘러가는 강물만 처다 보았습니다.) 屈原은 어떤 사람이었던가를 그의 말을 빌려 한마디로 말 힌디면 朝飯木蘭之璧露兮夕餐秋菊之落英 아침에는 목란에 내린 이슬을 먹고 저녁엔 국화에서 떨어진 꽃잎을 먹는다. 내마음 진실로 성실하고 청결 하다면 오랫동안배 좀 고픈들 그 어떠랴(김선자 역). 하는데 이것으로 그의 속 마음이 엿 보이지 않는기.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애국자들이 있었습니다 . 이순신 장군 입니다. 전쟁이 다끝났습니다. 그는 외 달 밝은 밤 배 망루에 홀로 앉아 시를 읊었을 까요 ? 적이 그를 노려서 죽개 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일 까요 ? 아닙니다, 그는 자살을 했던 것일 겁니다. 이제 돌아가면 정적들에게서 죽임을 당 한다는것을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 이지요. 屈原의 이야기 처럼 擧世皆濁獨淸 衆人皆醉獨醒 是以見放이라는 말을 떠 올리지 않았을까? 근래에 또 한사람이 있었습니다. 노무현이란 인물이지요. 그는 인간으로서 君子가 되여 보려고 노력 했던 사람 입니다 . 그 역시 屈原의 마즈막 말을 떠 올리지 않았을까 ? 나 그저 혼자 생각 하고 있슴니다. 그가 냉긴 말이 담배 하나 주게 한 말이지만 그말 속에는 한 없는 회한이 묻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혼자서 생각 해 보았습니다 ( 댜른 이들은 어찌 생각 하는지는 차치하고). 屈原이 죽은 다음 , 漁父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일생을 세상에 살먼서 屈原 은 나에게 가장 가까웠던 朋友(친구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라고...그러면서 漁父는 이렇게 말 합니다. 漁父曰 聖人 不凝蔕於物 而能與世推移 不要저머(중국말로 "저머"는 어떤이라는뜻,한자를 찾지 못해서)固執, 不要執着. 현대 중국의 美的覺醒(우리는 인무학적 성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자 蔣勳은 그의 강연중에서 이를 無所有的 美的覺醒이라고( yutube) 하면서 우리를 촉구 합니다. 이 濯足에 관한 고사는 비단 그림으로서만 교훈 하는게 아니고 건축 양식애도 영향을 주었는데 여러분이 秘苑에 가시면 後苑 연못 芙蓉亭 의 두 주춧돌이 연못 속에 놓여 있는것을 볼수 있는데 이는 위에서 말헸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건축물에 이용 된 예로 보면 되겠습니다.
소설(정비석?) 인조반정에서 반정을 모의 하던 장사들이 창의문 근처 계곡에서 발을 씻고 칼을 닦으며(洗劍亭) 거사를 논의 했다는 대목이 있는데(이것은 실화) 이것도 이런측면에서 이해할수 있다. 동양사상인 고서의 고사가 우리네의 일상 생활에 깊이 침투 되여 있었다는것을 알게 된다.
동양 고전 孟子를 완역 한 車柱環 씨가 離婁篇 八章 自侮人侮(자모인모) 를 어덯게해설하는가를 알아보자.
해설:
不仁者는 (仁義之道를 역행하는자, 筆者注 )도저히 선도할 방법이 없다. 그러한 不仁者 가 身死. 家敗 , 國亡 하는 비극을 초래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그런 길을 취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자신이 저질러 놓고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남에게 핑게 대는 사례가 많으나 그것은 어라석은 일이다. 본장에서 孟子가 제시한 不仁者가 만사를 역행 하는것을 " 安其危 利其전(?) 樂其所以亡者"라고 한것을 오늘날 읽어 보고 우리의 주변을 살펴 보면 그것이 얼마나 핵심을 찌른 말인가를 알수 있다. 한 개인이나 한가문이나 한국가나 그 성쇄의 내력을 깊이 살펴 보면 孟子의 이 말이 얼마나 슬기로운 것인가를 알수 있다. 孺子歌 (아이들이 부른 滄浪歌, 滄浪은 강 이름 ,筆者注) 는 孔子 당시부터도 알려졌던 노래로 소개되어 있는데 ,,, 漁父辭 같은데에는 본장의 경우와는 다른 命意로 다루어 지기는 하였어도 어쟀든 다루어 져 있는 것으로 보아 고대중국에서 상당히 오랬동안 널리 불리워진 것이 었음을 알수 있다. " 人必自侮 然後人侮之云云"은 朽世(후세)의 명구로 오늘날도 이 글을 읽으면 개인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통절한 자성을 촉구하게 해 준다. 仁이냐 不仁이냐 하는것이 바로 흥망의 지름길을 아루고 또 그 흥망은 自取하는 것이라는 것이 바로 이장의 요지다. 趙註旨...."사람의 안위는 모두 자기에서 연유한다. 스스로를 파괘 공벌하면 그제서야 남이 공격 토벌하는 것으로 그렇게 해서 생긴 재해는 하늘이 내린 재해 보다 더욱 심하므로 조심해야 할 따름이다. 깊은 물에 임해서 전전긍긍하며 무서워 하는것 같이 할 것이다" 集註.... 이장은 , 마음이 남아 있으면(仁義之道 筆者注) 그것으로 득실의 기미 를 살릴수 있게돼고, 마음이 남아 있지 않으면 존망이 들어남과 화복이 오는것을 분별할 길이 없게 되는데 그것은 모두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 (自取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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