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죽음을 위한 교양(문화, 공부)

2022.07.15 12:15

김일하 조회 수:15

1. 유산(遺産)이 없는 사람이라도, 유언장(遺言狀)을 작성 해 놓아야 한다.

  나는 아직 유언장을 작성 하지 않았다. 이제 61세가 되었기 때문에, 슬슬 작성 해야 되는 시기가 오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 한다. 그리하여, 참고가 될 만 한 책을 찾던 중, 大東문화대학, 법학부 교수, 小野幸二씨의 "갸륵한(멋있는) 유언이란 없다.(법학부원)" 이란 책이 었다. 목차를 보면, "유언이란 무엇인가?" "유언장은 실제로 어덯게 작성 하는가""어떤 경우에 유언을 해야 하는가" "유언의 효력" 유언사고와 분쟁" "유산에 매겨지는 세금" 등등의 장들로 꽉 채워 져 있다.대단히 구체적으로 쓰여져 있는 책이 었다. 토지라든가, 재산을 많이 갖이고 있는 사람은 그렇다 치더라도, 자신은 이렇다 할 재산도 없고, 집이라고 해도 대단한 것이 아니므로, 유언장 같은거 갖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법률 전문가인 저자는, 비록 그럴듯한 재산이 없다고 생각 하는 사람에게서도, 의외로 유산은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정기예금, 우편저금,자기앞 통장에 남아 있는 잔금, Loan으로 산 집 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경우 자녀 2~3인이 있을 경우, 비록 유산이 많지 않더라도 유언장이 없을 경우, 분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부자들 만의 다툼이라고 생각 하던 일이, 그냥 보통 생활을 하고 있는 월급쟁이에게도 문제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더욱 큰 문제가 있을수 있다고 말 한다.

그러므로, 유산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일수록 유언장을 확실히 작성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 었다.

 

2. 井伏鱒二, 60세, 飄飄(표표한,회오리 바람처럼, 표연하게, 담담히)하게 살았던 여유, 이러한 삶을 살고 싶다.

 나도 이제는 환력(환갑)을 지났다. 여명표(餘命表)에 의하면, 이제 20년 정도 더 살수 있을 것인데, 이제는, 슬슬 초은거(超隱居)를 해서, 일을 줄이고, 될수 있는 대로 내 방식으로 얼렁얼렁 하며 살아 가고 싶다고 생각 한다. 마즈막으로, 내가 좋와 하는 작품 하나를 소개 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 하겠다. 井伏鱒二씨의 단편소설 "환력의 鯉(리,잉어)講談사문예문고" 라는 것이다. 나는 그를 몇번 맞난적이 있다. 그중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은 深澤七郞씨와 山梨(Yamanashi)의 石和온천, 挑畑(도전)이라는 곳에 갓던 때 였다. 오래된 장어집에서 深澤씨와 장어구이를 먹고 있었는데, 저쪽 안쪽에서 씨가 몇사람의 친구들과 와글와글 떠들면서, 장어요리를 먹고 있었던 것을  생각 해 냈다. 이 "還曆의鯉 "는 그의 단편집 중의 하나로, 어떤 내용인가 하면, 그가 東北지방으로 피래미 낙씨를 하러 갔었다는 이야기다. 큰놈들이 있다고 하는데, 잘 잡히지 않았다. 그날은 단념하고, 내일 아침 일찍 最上川 상류에 갔었는데, 여기서도 단념, 조용하고 쓸쓸마저 한 井上(YinoWue)씨의 옛집을 방문하여 그집 미술관의 고도기(古陶器)를 감상 했다. 그 다음 날도, 上山온천 가까운 곳에 있는 長谷川(HaseKawa)씨의 옛집을 방문하여, 刀劍, 蒔畵, 동시에 "還曆의 鯉"도 보게 되었다. 다음 날은, 기온이 떨어져, 雪解水(설해수)가 감소 되었기 때문에, 한낮을 조곰 지나서 낙시를 시작 해 보았는데, 한마리도 낙시에 걸리지를 않는다. 

결국, 한마리도 잡지 못 한 채로 돌아가는 기차에 올랐다." 라고 하는 내용 이다. 낙씨를 하러 가서 한마리도 잡지 못 했다는 사실을 산듯한 필치로 써 내려 가고 있다. 회오리 바람같은 담담한 (飄飄한)여유가 있다. 이러한 삶을 살고 싶다 라는 나의 하나의 지표가 되었다. 나느 지금도 이작품을 읽으며, 飄然하게, 마치,가벼운 팔랑거리는 바람에 팔랑이다 세상만사를 다 버려 버리고 떠나는 듯, 이 작품을 애독 하고 있다. 

 

3. 저자의 후기.

  父의 死가 수일후 라고 결정 되었을 때, 나의 아버지는, " 너라는 놈은 못 돼 먹은 놈 이다" 라며, 나를 큰 소리로 욕하며, 간호사들을 향하여 "이자식은 큰 바보 입니다" 라며 미운 말을 해 댓다. 어머니를 향 해서는 더욱 심한 말로 불평을 하면서, 아예,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평소의 아버지는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을 갖이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이런 말을 할 사람은 아니었기에 깜짝 놀랐던 것이다. 이러한 마음에도 없는 심한 말을 입에 담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자의 초조함을 친절했던 육친들에게 말 함으로서 그들을 현혹 시키지 않으려는 데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아벼지의 따뜻한 말이라 받아 드렸다. 어머니는 아무 대구 않 하시면서, 의아 해 하는 나를 불러 놓고 말씀 하셨다. " 남아 있을 가족들이 너무 슬퍼 할까 봐, 저렇게 마음에 없는 마씀을 하며, 정을 뗴려고 그러는 거라고 하셨다. 좋고 착한 사람으로 죽게 되면 유족전체가 너무 슬퍼 할 것이기 때문에, 남은 자식들에게서 미움을 받으려고 저렇게 하는 거 란다" 라고 설명 해 주셨다. 어머니는 다른 사람에게서도 그렇게 하는 것을 경험 했다고 하시며, 이러한 것은, 엣부터 내려오는 죽음에 이른 어른들의 정을 떼는 방편이라고 했다. 이것은, " 죽음에 이르는 인간적인 교양"의 하나 일 찌도 모른다. 어머니도 이제 87이 되셨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면서, 나는 울면서 "그런 노인들의 말 나는 알 필요도 없다" 라고 말 은 했지만, 이제 나도 61을 넘었다. 이제, 나 자신을 위해서도 "죽음을 위한 교양(공부)"을 몸에 익혀 준비를 시작 해야 하겠다. 죽음을 위한 교양은, 백인 각색 일 것이기 때문에 각자가 각자에 맞는 방법을 몸으로 익혀야 할 것이다. 다행한 것은 선인(先人)들 중에는, 죽음에 관하여 깊은 고찰을 하신 분들이 여럿 있으므로 그러한 분들의 책을 음미 숙독하며 자기 나름대로 납득 할수 밖에 없다. 이책을 쓰고 있던 와중, 나의 주치 이며, 이 책에도 여러번 등장 했던 庭瀨康二씨가 62세로 급서 했다. 급성 스키루성 간암으로 갑자기 사망 했던 것이다. 나의 생명의 은인 이기도 하지반, 나의 몇 안되는 친구였기 때문에 나를 몹씨 괴롭혔다. Dr, 庭瀨는, 자신이 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암은 전신으로 전위 되 있었다, 그의 Best seller가 되었던 "암병동처방,新潮문고" 가 있다. 암으로 죽을 것이라고 각오 했을 때, 그는 아내에게 " 이제까지 열씸히 살았기 때문에 이것으로 충분 하다" 라고 말 했다고 한다. 그뒤, 일년동안, 내가 알고 있는 귀중한 사람 일곱명을 잃었다.

작년 8월3일, Haneda공항내에서 Komazu행 비행기로 가려는  Bus에서 나의 옆 좌석에 앉아 있던 손님이 심부전으로 급사 했다. Haneda공항신문 기사에서, 그가 대궁정건축가인 元 京大교수 라는 것을 알았다. 천재적인 의사도 학자도 보통사람도, 운동선수도 모두 죽는다. 오랜 투병생활을 하며 죽는 사람도 많다. 이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자기가 죽어 가고 있다는 각오와 인식이다. 구세(求世)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어떠한 고승이라도, 철학자 라도 자기의 죽음을 받아 드리는 데는 받아드려야 하는 능력이 필요 하다. 어떻게 하면 유유히 죽어갈 수가 있을가, 어덯게 하면 안심하면서 자기의 죽음을 수용 할수 있을 것인가. 자신을 구제 하기 위해서는 神佛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교양(공부)이라고, 나는 생각 한다. 나의 할머님은 99세에 돌아 가시며, "여태까지 나 좋을 대로 살았기 때문에 이새상에 미련은 없다. 그러나 죽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죽는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궁굼 하구나" 하며 돌아 가셨다. 이렇게 된다면, 죽는것이 유쾌 하다고 까지 느껴 진다. 죽음이라고 하는 것의, 고찰은 인간으로서는 최고의 흥미의 대상 이기도 하다.

               2003년 3월, ArashiYama Kouichiro

 

*긴 시간을 인내하며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다. 졸렬한 번역을 감내 하며 읽어 주셨기 때문이다. 특히 책중에 나온 Haiku의 번역이 불충분 함을 사과하는 의미 이기도 하다. 잛은 시를 번역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 이다. 그것도, 문화와 풍습이 다른 나라의 말을 번역 한다는 것을 나의 언어로 말이다. 특히 시라는 것은 언어가 갖아는 톡특한 울림과 함축성을 갖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다른 나라 말로 옮겨적으면 그 맛이 줄어 들것이 뻔 하기 때문 이다. 이러한 점을 간과 하면서 묵묵히 읽어 주신 여러 분에게 재삼 감사 하며 좀더 공부 노력 하며 좋은 글로 보답 하려고 하면서 이글을 맺겠다. 재삼 감사 드리며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 다음 글은, 현대의 지성 37 "한국의 민속예술" 임재해편(문학과지성사)을 갖이고 우리의 민속 예술인 문화의 꽃들을 이야기 해 보려 한다. 번역의 어려움은 없겠지만 편집의 어려움은 겪어야 하것 같다. 기대 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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