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예술(韓國民俗藝術)

2022.10.23 11:36

김일하 조회 수:10

한국의민속예술"현대의지성 37, 임재해(林在海)편,문학과지성사" 의

책머리에,

  민속예술은 민속문화의 꽃이다. 예술은 문화적역량의 가장 구체적으로 표출된 창조적

형상이기 때문에 문화의 꽃으로 일컬을 수 있다. 민속문화는 민족문화의 구심점이다. 그것은, 민속문화가 민족문화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면서 문화적 정체성을 획득 해 주는 구실을 적극적으로 감당하기 때문이다. 민속문화는 오랜기간 문화적 전통성을 역사적으로 이어 오면서 민족문화의 기층을 이루는 공간적 토대를 마련하는 가운데 민족적 창조력을 발휘 해 왔던 것이다. 따라서 민속예술은 민족적 동질성과 문화적 고유성을 썩 잘 갈무리하고 있는 한편, 다른 문화 양식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민족성, 전통성, 주체성, 민중성, 현장성, 생산성, 집단성 등을 두루 간직하고 있는 열린 구조의 민주적인 예술 양식으로 포착된다. 그러므로 민속예술은, 민족적인 삶과 생각을 건강하게 방향잡아 주고 민족사가 처한 당면 과제들을 온전하게 해결하는데, 다른 예술의 양식들 보다 한층 가능적(可能的)인 역활을 한다. 민족예술의 살아있는 모습은 민주화와 통일운동의 현장에서 쉽게 발견 할수 있다. 거기에는 풍물(風物)이 있는가하면 민요가 있고, 탈춤과 민속화도 함께 있다. 그러한 현장의 마당극과 풍물, 노래, 춤, 그림등은 민속예술의 양식적 원리를 계승하고 있으면서, 정치적 자유와, 균등분배, 그라고 분단극복의 길을 모색하는데 일정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결 같다. 이처럼 민속예술의 실천적 계승은 언제나 바람직한 역사진행의 방향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민족문화를 주체적으로 수립하는 것도 결국 이들 문제에 걸려 있다면, 민속문화와 예술을 떨쳐 놓고서 그 성격을 기대하는 것은 결국 부질없는 일에 그칠수 있다. 朝鮮조의 앙반사회에서는 양반글인 한문(漢文)이 진서(眞書)였고 백성글로서의 한글은 언문(言文), 또는 뒷글이나, 안글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근대사회에 들어 오면서 백성이 나라의 참주인이란 생각이 자리를 잡아 가면서 이제 한글은 언문의 오명을 벗고 나라말과 글이라는 "국어"또는 "국문" 이라는 자리를 찾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중세사회에서는 민속예술이 이름없는 상것들의 짖거리로서 예술로 조차 인정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윗분들의 고급예술에 밀린 채 억압 받아 왔지만, 민중이 주인되는 민주세상에서는 민속예술이 문화의 주인 됨이 마땅하다. 그러므로 민속예술이 우리계례의 주인문화로 행세하며 당당하게 민족문화로 자리잡는 것이 당연하다. 흔히 민속예술은 다른 갈래의 예술, 문화인 모양과 함꼐 거론 되기 일수다. 그것은 민속예술이 있는 곳에 다른 문화의 양식들도 합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탈춤에는 무용으로서 문제되는 춤사위 뿐만 아니라, 조각품으로서의 탈과, 제의(祭儀)로서의 '굿'의 양식, 반주음악으로서의 풍물(風物), 광대(廣大)들의 사설(辭說)과 몸짖에 의한 연극적인 행위와 표현, 놀이로서의 오락성들이 한데 어우러 져 있는 것이다. 즉 연극, 무용, 음악, 미술, 제의, 놀이가 더불어 있는것이 민속극의 실제 모습이다. 다른 갈래의 예술도 같은 맥락에서 통합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통합예술의 전통은 新羅의가무백희(歌舞百戱)에서 부터 찾을 수 있다. 노래와춤 그리고 각종놀이와 연극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가무백희를 이루었던 것이다. 가무일체라고 하듯이 이중 어느하나를 떼어 놓아서는 온전하지 못 하다. 그리고 민속예술이 생성 전승되는 현장을 떠나게 되면 거기서 발휘되는 예술적 기능과 실제로 연행(演行)되는 작품의 갖춘 모습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는 민속예술의 전승현장과 연행상황(演行相況)을 함께 주목 해야 한다. 그래야 각 갈래를 제각기 따로 다루는 데서 오는 한계도 극복 할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민속예술의 현장을 소홀히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민속예술의 갈래를 총체적으로 싸 잡아 보려는 노력도 거이 하지 못하고 말았다. 그래서 각분야의 전문적인 논의는 상당히 이루어 졌지만, 우리민속예술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 하는데에는 적극적인 구실을 담당하고 있지 못하는 사정에 처해 있다. 이책은 이러한 사정을 고려하여 민속예술의 전반적이 모습을 제각기 이해 하면서 상호관련성 속에 유기적이인 이해의 통로를 마련 하고자 엮은 것이다. 제1부 총론의 글들은 특히 이와같은 경향이 강한 것들 이다. 제2부 이하 각론에서도 민속극, 민속음악, 민속미술, 민속화, 민속무용에 걸쳐 해당하는 개설적인 글을 서두에 싣고, 이어서 각분야를 차례로 다루면서도 인접갈래와의 관련성을 주목한 글들을 우선하여 싣도록 했다. 그 결과 , 이책에 뫃아 수록한 글들이 총 25편의 글이 되었다. 이글들은, 논의의 깊이와 폭이 제각기 다르면서도 민속예술에 관한 새로운 논의와 관심을 불러이르키는데 일정한 몫을 담당 할것으로 기대 한다. (중략)

이책이 이렇게나마 모양을 갖춘것은, 순전히 글 쓴이들의 연구성과와 재수록을 기꺼이 허락 해 준 이분들의 배려 덕분이다. 끌쓴이들의 연구와 배려에 경의와 고마움을 표 한다. 그리고 엮은이의 뜻을 앞질러 이해하고 흔쾌히 출판을 맡아 준 문화와지성사 여러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이책이 기존의 식민주의 예술관으로 심어진 서구의 미의식과 문화적 감수성을 뒤집어 엎고 민속예술에 관한 재인식과 함꼐 새로운 연구 기운을 세차게 불러이르키는 한 실마리가 된다면, 엮은이로서는 기대 이상의 소망을 이루는 셈이다.

                                       1988년 통일논의가 한창일떼

                                                                임재해씀 

차례,

1. 총론,

   한국민속예술의 본질과 그 사회적기능,,,,,, 이두현

   민중예술과 대중예술,,,,,,,,,,,,,, 아놀드 하우저, 황지우 역

   무교와 민속예술,,,,,,,,,,,,,,,,,,,,,, 유동식

   전통 연희와 창조적 계승 문제,,,,,,,,,,,,,,채희완

   여행예술로서의 놀이문학과 민중적 현실 인식,,,,임재해

2. 민속극

   민속극의전개와 발전 과정,,,,,,,,,,,,,,,,,,조동일

   서사극과 한국 민속극,,,,,,,,,송동준

   공동체 의식의 분화와탈춤구조,,,,,,,채희완

   꼭두각시 놀음의 연극적 공간과 산받이,,,,,,,,,,,,,김홍규

   민속극의 전승집단과 영감, 할미이 싸움,,,,,,,,,,,임재해

3. 민속음악,

   민중의 정한, 민속악의 풀이,,,,,,,,,,,최종민

   전통음악의 특성과한국인의 영혼,,,,,,,,,,,,,,,,,한명희

   현장을 통해 본 농악의특징과전승문제,,,,,,,,,,정병호

   평등과 협화의 사상과농악의 역사, 사회성,,,,,,,,,,심우성

   민요의 사회적 생산과 수용의 양상,,,,,,,,,,,,,,,,임재해

4. 민속예술

   민속미술의 특질론,,,,,,,,,,,,,,,,원동석

   미족미술의 민중적 전통과 창조를 위하여,,,,,,,,,,,,,,,,최열

   한국의 민화,,,,,,,,,,,,,,,,,김호연. 안희준 대담

   회화로서 본 무속화,,,,,,,,,,,,,,,,,,,,,,박용숙

   탈과 조각품으로 본 하회탈의 예술성과 사회성,,,,,,,,,,,,,,,,임재해

5. 민속무용

   민속예술의 핵심은 춤(대담),,,,,,,,조동일. 채희완

   민속무용의 내용과 성격분석,,,,,,이경화

   한국민속무용의 유형,,,,,,,,,,,정병호

   한국무속무용이 전통무용에 끼친 영향,,,,,,,,,,,,,김매자

   우리전통 춤의 맥락과 형장에서의 본디 모습,,,,,,,,,,,,,,,,임재해

* 이상논문들을 전부 곧이 곧대로 옮기기에는 무리 인듯 하여 처음부터 나는 이를 재편집 또는 발췌하여  편집 한다고 말 했다. 원문을 읽기 원하시는 분들은 책을 구입(Google인터넷상에서구입가능) 내지는 도서관을 이용 하셨으면 한다. 

* 편자 임재해(林在海),

  1952년, 경북 안동 출생, 영남대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민속문학을전공 문학박사학위를 받고,안동대, 민속학과 부교수 재직중, 저서로는 꼭두각시놀이 의 이해외 3편이 있다. 공저 3편을 합하면 총 6편(1988년현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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