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세 장수의 비결 **

2019.03.29 16:48

김승훈(41) 조회 수:160

장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미국에서 최장수 노인의 기록을 갖고 있었던 헨리 쳉(Henry Tseng) 옹이 지난 2월27일 영면했다. 향년 111세(+231일). 놀라운 것은 그가 숨지기 바로 전날까지 동네 YMCA에서 운동했다는 것이다. 

쳉 노인은 웨스트 LA 일대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유명인사였다. 1978년 YMCA 회원이 된 그는 40여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러 나와 젊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 

“이른 아침 침대에서 나오기 싫어서 꾸물거리다가도 헨리 할아버지가 와있을 생각을 하면 벌떡 일어나게 되더라”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80대까지 매일 아침 6시30분 요가 클래스에 나왔는데 그 수준이 머리로 물구나무서기를 할 정도였고, 90대에는 에어로빅 클래스에 다녔으며 어깨로 물구나무서기를 하곤 했다. 110세가 넘어서는 자전거타기를 매일 30분간 쉬지 않고 하면서 땀을 냈다. 운동하지 않을 때도 늘 움직이면서 요가 포즈를 취하거나 손으로 스트레스 볼을 쥐어짜곤 했다고 주변에서는 전한다. 

그에게 건강과 장수의 비결을 묻는 사람이 끊이지 않은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작년 8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그의 비결은 하나도 특별한 게 없다. ▲언제나 움직인다 ▲음식은 가리지 않고 먹지만 배를 70%만 채운다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매일 즐긴다 ▲언제나 웃고 긍정적이다 ▲남을 돕기 좋아한다는 것이다.

쳉은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상하이와 홍콩에서 수십년간 무역업을 하다가 1975년 아내 애니(100세에 작고)와 함께 LA에 정착했다. 딸 시아는 부모가 평생 술 담배를 하지 않았고 건강한 생활을 했으며 젊은 시절 요가와 수영, 야외 스포츠 활동에 열심이었다고 전했다. 

70세가 넘자 YMCA에 등록해 체력을 단련해온 그의 평소 지론은 “나이 들수록 운동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늙었다고 생각해본 일이 없고, 나이도 세지 않았다는 그가 100세 넘어서도 매일 출근했던 성인피트니스 클래스에서는 아무도 감히 ‘내가 늙어간다’거나 ‘힘들다’ 같은 소리를 입 밖에 내지 못했다고 강사는 전했다. 

그의 식사 패턴은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이었다. 아침에는 자몽과 바나나 반개씩, 버터와 잼 바른 빵, 반숙계란 2개, 시리얼이나 오트밀 반그릇, 커피와 오렌지주스를 신문을 읽고 TV를 보면서 천천히 먹었고, 점심은 이탈리안, 중국음식, 멕시컨 음식을 가리지 않았으며 맥도널드에 가는 일도 즐겼다. 오후 3시 운동을 마친 후에는 스타벅스에 들러 모카 라테를 즐기는 일도 잊지 않았다. 대신 저녁식사는 수프와 오믈렛, 약간의 육류요리가 다였다. 

그런 그가 ‘장수의 비밀’이라며 털어놓은 것은 “매일 웃는 것과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내게도 남들처럼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많지만 다 잊어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고 그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오래 사는 것보다 삶의 질이 우수한 ‘퀄리티 라이프’가 중요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많이 웃고 많이 운동하면 111세까지도 퀄리티 라이프를 살 수 있음을 헨리 쳉 노인이 증명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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