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킹엄 궁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남자의 ‘알량한 자존심’을 지켜준 빅토리아 여왕]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 1819~1901)은 독일 작센 공의 차남인 앨버트 공(Prince Albert of Saxe-Coburg and Gotha)과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금슬이 좋기로 유명했다.

결혼식 날 여왕은 흰색 옷을 입고 식을 올렸는데, 그 이후 신부가 흰색 드레스를 입는 게 전 세계의 트렌드가 되었다 한다.

여왕은 남편이 죽은 후에는 그를 애도하기 위하여 죽을 때까지 검은 색 옷을 입었다.


영국 역사를 읽다가 왕족 중 검은 색 옷을 입은 심통 맞게 생긴 할머니 사진을 자주 보게 될텐데, 빅토리아 여왕이라고 보면 틀림 없다.

여왕은 콘서트홀을 완성해 이 홀의 이름을 ‘로얄 앨버트홀’이라고 짓게 되는데, 런던에서 유명한 콘서트가 열리는 멋진 건축물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들 부부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신혼 초에 둘이 부부싸움을 했는데, 앨버트 공이 크게 화가 나서 방문을 잠그고 들어가 버렸다. 
한참 뒤에 빅토리아 여왕이 방문을 두드렸다.


“누구요?” 
“여왕입니다.”

앨버트 공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여왕은 다시 문을 두드렸다.

“누구요?” 
“여왕입니다.”


이번에도 앨버트 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빅토리아 여왕이 다시 문을 두드렸다.


“누구요?” 
“당신의 아내입니다.”

그제야 앨버트 공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문을 열었다.


영화나 소설에서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 대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하는 대사가 있다.

“당신은 내가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도록 만들어(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당신과 함께 있으면 진짜 남자가 된 기분이 들어.”


실제로 남자들은 자신을 남자로 느끼게 해주는 여자에게 강한 호감을 느낀다.

‘남자로 느끼게 해준다’는 말은 ‘터프(tough)하거나 야성미가 넘친다는 느낌을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준다’는 의미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란 호르몬은 남자들이 다른 경쟁자를 물리치고 생존의 우위에 서기 위한 온갖 일을 하도록 만든다.

승리에 언제나 목말라 하고 있고, ‘자신이 승리할 만한 진짜 남자’라는 인정을 받지 못해 늘 안달이 나 있는 게 남자들이다.

남자들은 그들이 목숨처럼 여기는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 주지 않는 여자의 “사랑한다”는 말을 믿지 못한다.


남자의 ‘알량한 자존심’을 지켜 줘라.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느니, 차라리 정강이를 걷어 차는 것이 낫다.


그의 안에서 울려 나오는 남자다움, 승리, 강인함을 인정해 달라는 외침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대단하다.”, “능력 있다.”, “역시 당신이다.”라는 말을 하루 세 번 밥 먹는 횟수만큼 베풀어 보라.


아마 해보면 당신의 빤히 들여다 보이는 의도에 그가 민망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따위는 기우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순간 ‘우직한 수컷 한 마리’가 당신 곁을 충성스럽게 맴 돌고 있을 것이다.


-윤경 변호사 불러그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1 ** 전 대법관 등 보수 원로 법조인 9명, '탄핵심판 의견' ♪ ** 김승훈(41) 2017.02.08 1909
380 **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 ** [2] 김승훈(41) 2017.02.07 1821
379 ** 블랙리스트는 블랙이 아니다! ♪ ** 김승훈(41) 2017.02.07 1852
378 ** 특검이 미쳐간다 ♪ ** [2] 김승훈(41) 2017.02.06 1769
377 ** 탄핵을 탄핵한다-김평우변호사 ♪ ** 김승훈(41) 2017.02.05 1763
376 ** 20일간의 한국방문을 통해 저는 똑똑히 목도했습니다 ♪ ** 김승훈(41) 2017.02.04 1988
375 ** 미국의 실업가 중에 '스탠리 탠' ♪ ** 김승훈(41) 2017.02.03 1931
374 ** 기억속 놓쳐선 안될 세 가지 ** [3] 김승훈(41) 2017.02.02 1874
» ** 남자의 ‘알량한 자존심’을 지켜준 빅토리아 여왕 ♪ ** [2] 김승훈(41) 2017.02.02 2150
372 ** 912명 동시 자살 ♪ ** 김승훈(41) 2017.01.31 1829
371 ** 최순실 기획세력은 왜 게이트를 일찍 터트렸을까?? ♪ ** [1] 김승훈(41) 2017.01.30 1925
370 ** 90세 옆집 죠오지의 인생조언 ♪ ** [1] 김승훈(41) 2017.01.30 1935
369 ** 강화 마루 시공 정복 ** [2] 김승훈(41) 2017.01.29 1951
368 ** 신삼국지2010-1화 ** 김승훈(41) 2017.01.28 1827
367 ** 문창극 "탄핵 원천무효…헌재 믿는다" ♪ ** [1] 김승훈(41) 2017.01.28 1795
366 ** 메드베데바, 김연아의 역대 최고기록 7년만에 경신 ♪ ** 김승훈(41) 2017.01.28 1843
365 ** 서울대 의대에 붙은 벽보의 의미 ♪ ** 김승훈(41) 2017.01.27 1854
364 ** 호주 아줌마의 도전 ♪ ** [1] 김승훈(41) 2017.01.27 1986
363 ** 한국인 미국변호사가 헌법재판소에 보낸 편지 ♪ ** 김승훈(41) 2017.01.26 1980
362 ** 박 근혜 대통령의 결의 ♪ ** 김승훈(41) 2017.01.26 1949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