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BA **

2015.12.25 13:27

김승훈(41) 조회 수:2253

데뷔 40주년 맞은 아바(A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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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4월6일 영국 브라이턴돔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스웨덴 출신의 무명 그룹 아바(ABBA)가 호명됐을 때 그들을 주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별 모양의 기타를 메고 나폴레옹 제복을 입은 남성 뮤지션들, 현대적으로 개량한 스웨덴 전통 복장을 입은 여성 보컬들이 무대에 올랐다. 경쾌한 연주와 함께 ‘워털루’라는 노래가 울려 퍼지자, 아바의 역사는 시작됐다.

“그 순간 ‘이건 뭔가 물건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바의 공연은 완전히 ‘뿅’ 가게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충격을 받았다. 다채롭고, 새로운 것이었다. 여성들은 고혹적이고, 남성들은 아주 트렌디했다.”

당시 <비비시>(BBC) 라디오 프로듀서로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기획자 중 하나였던 존 헨티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한다. 그들의 노래는 경쾌하면서도 여운이 있고, 고전적이면서도 트렌디했다. 이 대회의 우승은 지금까지 무려 3억7500만장의 앨범이 팔린 역사상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팝그룹의 출발이었다.

아바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로 전세계 팝 시장에 얼굴을 드러낸 지 지난 6일(현지시각)로 40돌이 됐다. 세계 팝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아바가 이날 영국 런던에서 팬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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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바(ABBA)의 멤버 비에른 울바에우스와 안니프리드 륑스타드

멤버 비에른 울바에우스(왼쪽)와 안니프리드 륑스타드(오른쪽)는 이날 런던 워털루역 인근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대표작 ‘워털루’ 디럭스앨범과 사진집을 발매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울바에우스는 “지난 40년을 돌이켜보면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미아>가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1972년 스웨덴의 앙네타 펠트스코그, 비에른 울바에우스, 베니 안데르손, 안니프리드 륑스타드로 구성된 남녀 혼성 4인조 팝그룹 아바는 82년 해체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들의 노래뿐 아니라 그 노래를 모티브로 한 각종 영화와 뮤지컬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들의 앨범 판매량은 비틀스에 다음가고, 대중의 사랑 역시 비틀스에 비견되고 있다. 이들은 비영어권 출신이면서도 미국과 영국이 장악한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아바는 승용차 볼보와 함께 스웨덴을 대표하는 상품으로도 각인됐다.

이들은 특히 미국과 영국보다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아시아와 남미 등에서 더 많은 인기를 끌었다. 무겁고 어려운 미국·영국의 팝음악과 달리 가벼우면서도 밝고 여운이 있는 멜로디와 가사는 아바의 노래를 세계인의 대중음악으로 만들었다. 전성기 시절에 펠트스코그와 울바에우스, 안데르손과 륑스타드가 각각 결혼해 부부로서 활동하다가 결국 모두 파경을 맞으면서 그룹도 해체됐다. 해체 뒤 이들은 뮤지션과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아바는 올해 <골드 딜럭스>와 <이센셜 컬렉션> 등 2장의 기념앨범을 더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울바에우스와 륑스타드는 이혼으로 해체된 그룹의 재결합 풍문에 대해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맘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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